병아리 같은 사회생활 초년생 시기가 엊그제 같은데 문득 정신차려보니 서른 중후반이 되어있었다.
첫 회사에 입사하고 보통 경력과 신입을 가늠하는 3년이 지난 시점부터 내 초미의 관심사는 이직이었다.
첫 시작을 작은 회사에서 시작하였기 때문에 연봉을 높이려면 신속하게 실무 경력을 쌓아 다음 회사, 또 그 다음회사로 이직해야했다.
결과적으로는 총 4번의 이직을 거치면서 여태까지 지나왔던 회사들보다는 나름 크고 아름다운(?) 곳에 정착하게 되었고, 몸담고 있는 산업 분야에서도 경험을 착실히 쌓아나가면서 커리어에 대한 자신감도 얻고 성취감도 느꼈다.
이 다음 회사는 어디가 될까를 생각해보던 찰나, 나이가 내일모레 곧 마흔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회사라는 타이틀 없이도 내가 과연 먹고 살 수 있을까?
곧 마흔이면 이직하기도 어려워질테고 만약 새 식구라도 생긴다면...
직장이 최종 목적지고, 직장만 들어가면
모든게 일사천리일꺼라 생각했던 시절도 있었는데
이젠 직장 밖에서의 나는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됐다.
오히려 직장은 평온한 요람이요, 밖은 날것의 야생 그 자체라는 막연한 두려움과 함께...
그리하여 더 늦기전에 홀로서기를 준비하려 한다.
직장 없이도 미래의 내가 비빌 언덕을 만들기 위해.
먼저 관심만 있었지, 미처 실천해보지 못한 '부동산 경매와 공매'를 시작해보려한다.
소액으로도 시작할 수 있다하고, 꾸준히만 한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소득을 올릴 수 있으니 이보다 진입장벽 낮고 좋은게 어딨을까 싶다.
두번째는 우량 S&P 500 인덱스펀드의 적립식 매수이다.
다른 주식이나 코인에 비해 변동성이 적어 단기적으로 큰 재미는 못보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선 노후의 걱정을 덜어줄 안정적인 버팀목이 되어줄 것이라 생각된다. 본인이 죽는다면 자산의 90%는 S&P500 인덱스펀드에 넣으라했던 워렌버핏의 말처럼.
세번째는 적금이다.
이 글을 기록하고 있는 시점에는 월급의 60%를 적금을 붓기 시작했다. 앞서 언급한 투자를 통한 자산 증식이 중요하긴해도 일단은 지속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종잣돈을 꾸준히 모아야하고, 급할때 사용가능한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라 생각했다.
얼마전에 읽었던 모건 하우절의 '돈의 심리학'이라는 책에서도 부자가 되려면 얼마를 버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얼마를 모으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적게 벌어도 허튼 곳에 안 쓰고 악착 같이 모으는 것은 너무나 기본적이지만 절실한 미덕이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건 모든 것의 '기록'이다.
투자건 적금이건 항상 기록하고 되새겨 보는 것, 경험하고, 생각하고, 글로 배출하는 과정에서 나만의 노하우가 탄생할 수 있고, 이렇게 축적된 산출물을 공유하면서 얻게되는 콘텐츠 또한 나를 홀로설 수 있게 만드는 동기이자 큰 무기가 되어줄 것이다.
*30대 중후반 직장인 홀로서기 준비
1. 부동산 경매&공매
2. 우량 ETF 적립식 매수
3. 월급의 50%이상 적금
4. 기록 - 나만의 콘텐츠 축적
5. 직장은 계속 다니면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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